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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투자금을 유치했다. 그리고 2014년 <뉴욕타임스>는 ‘OOO

계의 우버’라는 스타트업이 세탁 업계만 해도 무려 14개에 달하
는 것으로 집계했다.

나중에 가서는 이런 업체가 의존하는 초소규모 사업가들이 과

연 진정으로 독립적인 노동자인가 하는 문제가 법정에서 제기되

고, 주문형 노동을 통해 해방된 게 아니라 착취를 당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노동자들로 인해 유토피아를 이야기하던 이상론에 균
열이 생긴다. 또 한편으로는 긱 경제라는 이름이 붙는 경제 부문

의 현실을 통해 그 밖의 경제 부문에서 노동의 미래에 대한 대비

가 부족한 우리의 현주소에 관심이 몰리게 된다.

하지만 ‘OOO계의 우버’ 열풍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만 해도
스타트업 업계에서 난색을 표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당시 잡

무 중개 업체 태스크래빗 TaskRabbit CEO가 말한 대로 긱 경제는

“세계 노동시장에 일대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보였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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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직업의 종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