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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01 | 철학을 어떻게 볼 것인가


                            01                        당신 안에 있는 철학









                            철학이라고 하면 아득히 먼 옛날에 살던 사람들의 사상을 떠올리기
                         쉽다. 심지어 철학은 어려운 말로 된 두껍고 읽기 힘든 책 속에만 있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무의식중에 철학을 배운다. 그리
                         고 그에 따라 생각하고 화내고 무엇을 할지 결정한다.

                            범죄 보도를 보거나 누군가가 불합리한 행동으로 타인에게 해를 입히
                         면 ‘ 나쁜 짓을 했으니 죗값을 받아야 해’ 하고 생각한다.
                            누구나 남몰래 ‘자기다움’, ‘개성’, ‘자기실현’을 추구한다.

                            ‘진리는 하나’지만 어떤 명탐정도 증거 없이는 다른 사람을 재단할 수
                         없다.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제압한다’는 말이 자

                         주 쓰인다.
                            앞서 말한 것들은 모두 임마누엘 칸트  Immanuel Kant와 플라톤  Plato, 르
                         네 데카르트  René Descartes, 노자  老子 등 먼 옛날 멀고 먼 나라에 살던 철학

                         자가 생각해낸 사상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터득한 철학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이다. 그
                         런데 각각의 사상은 서로 모순될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또 시대착오
                         적거나 심지어 자신을 구속할 수도 있다.

                            이를 분명히 하려면 그 사상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고 스스로 생각
                         을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철학사는 이에 최적화된 지식의 보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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