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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과 커리어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가상의 복권 당첨자들은

                     각기 다르게 반응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전 통지도 없이 떠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복권 당첨을 계기로 자
                     신이 진짜로 원하는 일이 뭔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금전적 안정감

                     속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자신이 꿈꾸던 일을 추진할 것이다. 보라

                     보라섬에서 서핑용품 전문점을 열 수도 있고, 아프리카 사하라 사

                     막 이남에서 비영리기구를 설립할 수도 있다. 또한 스타트업에 뛰

                     어들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당첨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돈이 생겨

                     서 좋은 거야 당연하지. 하지만 나는 지금 하는 일을 아주 좋아하니
                     까 일을 그만두진 않을 거야. 해변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차를 사는 건 좋지. 하지만 일주일쯤 일광욕을 즐기고

                     나서는 그 차를 몰고 내 사무실로 돌아올 거야.” 이런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행운아다.

                        어느 것이 정답인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을 위해, 이 질문에 단

                     하나의 올바른 답은 없다고 말하고 싶다. 당신이 복권에 당첨됐다

                     면 그 돈을 어떻게 쓰느냐는 당신의 선택이다. 당신이 지금 하는 일

                     을 사랑한다고 해도, 복권 당첨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일에 대해 생

                     각해보고 싶어질 수도 있다. 당신이 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해도
                     지금 하는 일을 똑같이 사랑하겠는가?

                        일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생의 상당 부분을

                     일하는 데 쓴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




               016   두 번째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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