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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똥 구슬을 어디에 묻을까 탐색에 나섰어요. 움푹하게
파인 땅을 찾은 아내는 이내 삽 같은 앞다리로 흙을 파헤쳐요.
그동안 남편은 똥 구슬을 소중히 지키고 있어요.
아기 밥이 되는 소중한 똥 구슬
드디어 아내가 땅굴을 다 팠어요. 구슬을 땅굴에 넣고는, 똥
구슬 위에 정성껏 알을 낳아요. 그런 뒤 굴 밖으로 나와 굴 입구
를 흙으로 막아요. 그리고 부부는 또다시 소똥을 찾아가요.
얼마 뒤 긴다리소똥구리 아기가 알에서 태어나요. 애벌레는
깜깜한 굴속 똥 구슬에 살면서 똥을 먹어요. 애벌레는 부지런
히 똥 식사를 하면서 무럭무럭 자라 번데기 시절을 보내요. 초
여름쯤에는 어른으로 변신해서 땅 위로 올라오지요.
② 똥 구슬 위에
① 땅굴 알 낳기
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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