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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한 후 무서운 외

과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가? 그렇다면 나를 치료할 의사를 전적으
로 믿을 수밖에 없다. 그러지 않으면 인생이 매우 고달파질 테니

까. 병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사람들은 의사를 그 어떤 병
이라도 완벽하게 고쳐줄 초능력자로 생각하곤 한다. 물론 수술이

성공하면 외과 의사는 영웅이 되지만 실패하면 악당이 될 뿐이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르다. 의사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다.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 가운데 대부분은 운의 문제다. 성공과 실패

는 의사의 통제 밖에 있는 경우가 많다. 수술을 하지 말자고 결정
하는 것은 어떻게 수술할지 결정하는 것과 똑같이 중요하고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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