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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성을 일축하던 2007년 11월 〈레버리지 손실, 왜 모기지 디폴트가 문

                    제인가Leveraged Losses: Why Mortgage Defaults Matter〉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주택 소유자 수백만 명이 자기 주택을 담보로 해서 빌린 돈을 갚지 못

                    하고, 그 바람에 신용금융시장에 도미노 파산 효과가 일어나 결국 수

                    조 달러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하고 심각한 경기후퇴를 초래할 수도 있
                    다고 경고했다. 그의 경고는 현실이 되었다. 이때 하치우스는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경기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하고 백악관이 2009년 말까지 실업률을 7.8퍼센트로 줄

                    이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한 달 뒤인 2009년 2월, 하치우스는 그해 실

                    업률이 9.5퍼센트로 높아진다고 전망했다(이 전망은 실제 실업률 9.9
                    퍼센트에 꽤 근접했다).     22

                      우울증인가 싶을 만큼 심성이 부드러운 하치우스는 골드만삭스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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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8년 만에 수석 경제 전문가에 승진했는데,  거대 은행들을 미심쩍
                    은 눈으로 흘겨보는 사람들에게도 존경받는 인물이다. 폴 크루그먼도

                    하치우스를 높이 평가하면서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주 좋은 사람이죠. 로이드 블랭크페인 Lloyd Blankfein(골드만삭스의
                    CEO–옮긴이)이 아무리 악의로 넘쳐난다 해도 얀과 그 주변 사람들은

                    악의에 물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치우스는 자기 능력에 대해서 놀라울 정도로 겸손해했다. 뉴욕 웨

                    스트스트리트 골드만삭스의 번쩍거리는 사무실에서 만났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 누구도 단서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경제 순환주기를 예측하

                    는 일은 어마어마하게 어렵습니다. 경제처럼 복잡한 유기체를 이해하






                                           06. 경제 예측│불확실성, 변동성, 편향에 대처하는 법 |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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