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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편집이란?

컷(Cut)은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기본적이고 직접적인 장면 전환 방식으로, 모든 편집 기법의 기초
가 됩니다. 한 장면이 끝나는 즉시 별도의 전환 효과 없이 즉각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두 장면을 직접 이어 붙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객이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보이지 않는 편집’이라고도 불리죠.
예를 들어, 두 인물의 일상 대화를 촬영한 영상을 편집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발화자와 경청자의 모
습을 번갈아 보여주는 교차 편집(샷-리버스 샷)에서도 대부분 컷 편집이 활용됩니다. 인물 A의 대
사가 끝나는 순간 곧바로 인물 B의 반응 장면으로 컷 전환을 주면, 관객은 편집의 존재를 인식하지

않고 마치 실제 대화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게 됩니다.

▲ 교차 편집(샷-리버스 샷)은 대화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시각적 리듬이다

컷 편집은 영화가 가진 ‘마법’을 실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입니다. 관객들이 두 시간 남짓한 러닝
타임 동안 주인공의 인생을 따라갈 수 있는 이유는, 컷 편집이 꼭 필요한 순간만을 연결하고 불필요
한 순간은 과감히 생략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 인물이 어린 시절 사진을 바라보는 장면 다음

에 바로 그 인물의 어린 시절로 전환되는 컷 편집은 관객이 자연스럽게 시간을 넘나들며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마찬가지로, 추격 장면에서 서로 다른 여러 공간을 빠르게 교차해 보여주는 컷
편집은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관객의 시선을 화면에 고정시킵니다.

TIP 이처럼 컷 편집은 단지 장면과 장면을 잇는 기술적인 연결 이상으로, 관객이 이야기에 더 깊이 빠져들고, 때로는 등장인물의
시선과 감정을 따라 느끼게 만드는 필수적인 영상 문법입니다.

PART 4 영상 편집의 기본 원리와 AI | 133

책1.indb 133 2025. 7. 31. 오전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