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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적한 골목 끝에 불쑥 나타나는 과자 가게가 있

                   다. 그 이름은 〈전천당〉.
                                              가게 주인 베니코는 옛날

                                            동전 무늬가 그려진 기모노

                                            차림에 흰머리를 틀어 올린
                                             아주 풍채 좋은 여성이다.

                                               얼굴에는 주름 하나 없

                                                 고 입술은 새빨갛다.
                                                  베니코는 스미마루

                                                    라는 검은 고양이
                                                     를 키우며 정성스

                                                     레 보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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