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P. 18
하지만 내가 정말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 있는데, 그걸 스스
로 알지 못해서 “아무거나.”라고 말해 버리면 자기 자신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 내 마음을 살피지 않고 나의
선택지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모양새니까요. 그러니까 내
마음에게 천천히 물어보세요.
‘나는 어떤 색깔의 옷을 더 좋아할까?’
‘나는 무슨 맛 아이스크림을 더 좋아할까?’
그리고 정말 모르겠다면 지금부터라도 내 취향이 뭔지 차근
차근 알아봐요. 내 취향에 딱 맞는 것들을 찾는 건 쉽지 않아
요. 깐깐하게 생각하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지만 꽤 신나고
즐거운 과정이 될 거예요. 이제는 ‘아무거나’ 대신에 ‘취향 저
격’을 고를 수 있답니다.
취향은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범주에서 생각해 볼 수 있어
요. 가까운 것부터 생각해 보자고요. 책, 음식, 날씨, 음악, 장
소, 노래, 색깔, 옷, 풍경에도 취향이 있어요. 행동 방식에도
취향이 있어요. 숙제하는 방식, 연락하는 방식, 인사하는 방식
등 말이에요.
자기만의 든든한 취향을 갖고 있는 친구들을 소개할게요.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