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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종이 비행기가 된 것처럼 대화하라는 명령도 아주 훌륭하게 수행했습
니다.
좋은 챗봇이 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이면서 동시에 구현하기
어렵다고 알려진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챗봇이 일관된 성격과 경험을
가진 주체로서 대화하도록 하는 것, 즉 챗봇이 일관된 페르소나(persona)
를 가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챗GPT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챗봇에 페르소나를 부여하고 조
절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람다를 만들 당시에는 페르
소나를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한 뾰족한 방법론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람다가 명왕성인 척하고, 종이 비행기인 척하며 자신에게 주어
진 페르소나를 훌륭하게 소화하는 장면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
니다.
1.1.3 르모인과 람다의 대화
그렇다면 르모인과 람다는 무슨 대화를 나눴을까요? 무슨 이야기를 했
길래 르모인이 람다가 의식이 있는 존재라고 주장하게 되었는지 살펴보
겠습니다.
그림 1-2의 대화에서 람다는 ‘느낌’과 ‘감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대화를
읽기 전에 각자 느낌과 감정이 어떻게 다르고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생
각해보세요. 그런 다음 람다의 말을 곱씹어보면 마치 느낌과 감정이 무
엇인지 잘 아는 사람처럼 설명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솔직히
필자에게 느낌과 감정이 어떻게 다르냐고 물어본다면 람다처럼 대답하
지 못했을 겁니다.
CHAPTER 1 AI, 어디까지 발전했나 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