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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3%에서 –10%가 넘는 나라까지 나타났습니다. 일본 역시 –4.5%였습
니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였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성장성
이 높았던 것입니다.
또한 2020년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0.5%였습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돈을 풀면서 금리가 내려간 것입니다. 이는 역
대 최저금리로, 우리나라에서 이보다 기준금리가 낮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미국과 유럽은 제로(0%)금리, 일본은 –0.1%였습니다. 우리나
라 금리도 낮았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는 고금리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2020년에는 우리나라의 성장성과 금리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그로 인해 전 세계에 풀린 엄청난 유동성이 우리나라에 대거
들어오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던 것입니다.
이듬해인 2021년, 경기가 회복하면서 우리나라는 무려 4.1%의 경제성
장률을 달성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2%)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주가는 지지부진했습니다. 1월 5일 2,990이었던 코스피지
수는 12월 31일 2,977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미국의 주가는 크게 올라 미국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2021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 5.7%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기준금리는 여전히 0~0.25%였지만, 0.5% 정도였던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1.4%까지 약 1% 올랐습니다. 미국의 시장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우리나라와의 금리 차이가 좁혀진 것입니다. 따라서 2021년에
는 금리와 성장성 모두 높았던 미국으로 돈이 이동해 미국의 주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32 | 준비 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