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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을 한다. 즉, 태어날 때처럼 순수한 ‘나’로 돌아오는 여정
이다. 이 여정에는 학력이나 재력, 명예도 영향력이 없다. 주
식처럼 놓쳐버린 전성기 또한 없다. 미니멀리즘은 시작부터
가 눈부신 전성기다.
노련한 마케터에게도 미니멀리스트는 설득할 수 없는 소
비자다. 내가 미니멀리스트의 반대편에 서도 그들의 자아도
취는 무너뜨릴 수 없다. 미니멀리스트는 기준이 철벽같이 확
고하고 기준대로만 지출하므로 자본주의가 놓은 소비 패턴
의 덫에 걸려들지 않는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감당하지 못
할 지출을 저지르고 메우는 악순환이 없어졌다. 실로 여유
그 자체다. 적당한 경제 활동을 해나가는 이상 어지간한 핑
계로도 돈이 없을 수 없다.
혹자는 말한다.
“여유를 즐기지 말고 노후를 대비하지.”
나는 이렇게 답한다.
“인간사, 노후 대비에 정답이 있던가? 정답이 있다면 다들
왜 방황하고 후회하지?”
그리고 이런 말로 논쟁을 맺는다.
“내가 나를 믿는 것이 내 노후 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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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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