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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Common Sense Dictionary for Rookies
오래된 책을 다시 쓰며
안녕하십니까. 《신입사원 상식사전》의 저자 우용표입니다. 전면 개정판을 통
해 독자 여러분을 뵐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 책은 2007년에 처음 출
간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30대 초반의 나름 파릇(?)했던 청년이었는데, 지금
거울을 보니 청년의 모습은 사라지고 40대 후반의 아저씨가 서 있네요.
2007년까지만 해도 군대 문화에 젖어 있는 회사가 많았습니다. 강압적인
분위기와 구성원들의 희생으로 회사가 굴러가던 시기였죠. 회사는 구성원
들에게 충성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급자가 상급자의 의견에 반대 목소
리를 내기라도 하면 버릇없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고, 상급자의 잘못은 곧
하급자의 잘못으로 여겨지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신입사원
상식사전》의 초판에는 이러한 조직 문화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15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기업 문화는 법과 제도의 보완으로 많은 변화
가 이루어졌습니다. 구성원을 ‘부하’가 아닌 계약관계의 ‘파트너’로 보는 분
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야근으로 성실함과 충성심을 보이는 모습이 많이 줄
어들었습니다.
개정판을 준비하며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이 책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그 당시에는 옳다고 판
단했던 것들이 현재 관점에서 보면 틀렸구나 싶은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변화된 기업 문화와 조직 문화에 적합하게 내용을 수정하려고 노력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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