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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인어 젤리가 만들어졌다. 신기하게도 몸 부분은
하얗고 꼬리 부분은 파랗다. 머리카락은 정신이 번쩍 들
것 같은 초록색이다. 부어 넣은 주스는 파란색 하나였는
데 어떻게 이런 색으로 나뉘었을까?
어쨌든 정말 잘 만들었다. 먹기가 아까울 정도였다.
씹기가 아까워서 마유미는 날름 핥아 보았다.
“우아, 맛있어!”
젤리는 말도 안 되게 맛있었다. 콜라처럼 톡 쏘는 데
다 망고같이 진하게 달콤한 맛이 났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아까운 마음은 어디로 가고 마유미는 우적우적
인어 젤리를 먹어 치웠다.
그날 밤 마유미는 인어가 되어 깊고 투명한 바다를 마
음껏 헤엄치는 꿈을 꾸었다.
다음 날 마유미는 몹시 목이 말랐다. 우유와 물을 마
셨는데도 도무지 목마름이 가시지 않았다. 목마름 때문
에 수영에 대해서도 까맣게 잊어버릴 정도였다.
그리고 체육 시간이 되었다. 마유미는 수영복으로 갈
아입고 수영장 앞에 서자마자 물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
이 간절했다. 여느 때라면 무서워서 죽을 것 같았던 물의
인어 젤리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