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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 놓기 어려워하는 폐쇄적인 부부 문화의 현실 역시 안타까웠습
니다. 여전히 혼란 속에서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많은 부부들을 어

떻게 하면 근본적으로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책을 내거나, 학문적인 연구를 깊게 하는 것보

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뭔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렇게 현실적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다 보니 어느덧
스타트업 필드를 서성거리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
다. 직장생활을 했던 14년간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풀어가기 위해서는 콘텐츠
와 함께 양질의 서비스, 그리고 서로 위로하며 지지해줄 커뮤니티

가 통합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출간한 지
정확히 1년 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소셜벤처 사업가로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요
즘 부부 고민 해결 플랫폼 ‘신디’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결혼은 길고 긴 여정입니다. 희노애락이 깃들어 있는 이 쉽지않
은 여정을 어떻게 해야 보다 의미 있고 건강하게 만들어갈 수 있을

까요? 여정을 함께 할 가이드가 있어야겠지요. 이 책이 저에게는 여
정을 함께 하는 가이드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
각하는 것, 두고두고 보고 싶은 내용, 반복해서 봐야 하는 내용들
을 추려 넣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의 갈등에 마음이 힘든 날에는

저 역시 이 책을 다시 펼쳐 들곤 합니다. 마음 가는 구절에 잠시 멈
춰서 호흡을 가다듬고 의식적인 나의 상태로 돌아오는 연습을 하지

요. 그래서 읽을 때마다 매번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는 합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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