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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자기밖에 몰라요. 아내 말의 99%는 불만이에요.
제 이야기를 들어줄 생각이 없죠. 하다하다 공황장애도 제 탓이라는데
너무 괴로워서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생겼어요…. 저야말로 미칠 것 같다고요.
누군가와 정서적 친밀감을 원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습니다.
결혼을 공부해야 하는 세 번째 이유는 바로 부부가 생존을 위한
서로의 애착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애착’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마도 아기와 엄
마 간의 애착일 겁니다. 21세기는 애착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
닐 정도로 ‘애착이론 attachment theory ’은 양육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아기에게 애착이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
지만 성인인 우리에게도 애착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놀라
울 정도로 아는 바가 없지요. 1969년 애착이론의 아버지라 불리
는 존 볼비 John Bowlby 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애착 대상이 제공하는 안전기지
를 기반으로 여행하는 삶을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하다. 성인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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