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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압이 크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수도꼭지를 열었을 때 사용하는 물의 압력이 너무 세거나 너무 낮으면 불편해

요. 그랬던 적 한 번쯤 있으시죠? 수압이 너무 세면 물이 세차게 튀어나가서 옷에
물이 튈 수도 있고, 심하면 파이프가 파손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세차장에서 사

용하는 고압 분사 장치는 엄청난 수압이 만들어지는데 이 때문에 세차 중에 물에

맞아서 다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해요. 반대로 수압이 너무 낮으면 어떻게 되나
요? 샤워할 때를 생각해 보세요. 물이 졸졸 나오면 답답할 뿐 아니라 원하는 만큼

의 물을 사용하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죠.

전압도 마찬가지랍니다.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는 우리 집까지 오게 되는 동안
긴 여정을 거칩니다. 그래서 오는 중간중간에서는 적당한 압력으로 바꿔가며 전

달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구간마다 전압의 크기가 서로 다르죠. 발전소에서 전기

를 처음 만들 때, 철탑을 타고 큰 산을 넘어 지역을 가로지를 때, 변전소에서 전주
를 타고 시내를 이동할 때, 우리 집과 같이 건물에 들어올 때는 각각 구간에 따라

014 1장 | 아는 만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