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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가 진심으로 소통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설명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일기장이 탄생한 이유입니
다. 함께 같은 질문을 두고 교환 일기를 쓰는 것은, 딸이 점차 성

장함에 따라 나타나는 불완전하고 애매한 소통을 해소할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사실, 아이가 글씨를 쓸 수 있게 되면서 몇 년간 함께 교환일기를

썼습니다. 서로 번갈아 일기를 쓰고, 서로의 생각을 읽는 거죠. 우
리는 매일 밤 각자의 생각과 감정을 종이 위에 적었습니다. 멋진
문장을 쓰거나 예쁜 글씨, 다이어리 꾸미기 같은 겉치레는 되도

록 생략하고요. 우리의 목적은 단 하나,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것
이기 때문이죠.

그러던 어느 날, 제 딸이 일기를 쓰는 건 너무 즐겁지만, 쓸 이야
기가 줄어서 고민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저는 그 말에 깊이 공
감했어요. 마침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
리는 함께 앉아 서로에게 궁금한 것들 질문 목록을 작성하기 시

작했습니다. 그 질문들이 이 일기장에 담겼죠.

이 일기장 속 질문들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면 되지?’ 하는 막막

함을 덜어주고, 두 사람의 생각을 입체적으로 알 수 있게 도와줍
니다. 쓸데없는 고민을 덜고 두 사람이 더 친밀해질 수 있도록 마

Secret Diary for Girls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