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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현대 등 한국 대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이후 삼성·LG 등 대기업은 업계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혁신을
시도했다.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줄이고 여유 시간을 늘려 창의적
인 발상을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그럼으로써 구글·애플
등과 같이 창의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한국의 대기업은 지금도 여전히 ‘오너 → 경영진 → 관리자 → 실무
자’ 또는 ‘대기업 → 중소기업 → 하청’ 식의 수직적인 문화 속에서
일하고 있다.
다행히 삼성은 2012~2015년 구글과 협력해서 갤럭시를 히트시
켰고, 중국 중산층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현대기아차·아모레·LG
생활건강·오리온 등 중국 소비 관련 회사들도 다시 한번 호황을
맞는 듯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 기업이 잘하는 추격자 fast follower 전
략이 더는 먹히지 않게 됐다. 2014년부터 조선, 철강, 기계, 화학
등 전통 제조업이 급격히 쇠퇴하면서 한국 제조업의 전망은 불투
명해졌다. 뭔가 새로운 길을 찾아야만 했다.
그러던 중 2014년 11월에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에 상장했고, 이
일은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일을 계기로 다음의 다섯 가
지를 깨닫게 되었다.
1. 중국이라는 거대한 소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니
008 알리바바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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