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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요괴는 여러 가지 요괴가 통합되어 여기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기적의 요괴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나중에 다른 것과 통합되어 1,000년 후에는 현재의 갓파와
전혀 다른 모습이 돼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림 1‑2 요괴 갓파의 변천
갓파
카와타로
카와노모노
엔코 현재 1,000년 후
요괴는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불가해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상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의 여러 가지 소문이나 이미지가 통폐합을 반복해, 사람들이 공통으로 인식하는 요괴의
특징이 형성되어 갑니다.
현상이란 어디에선가 일어난 사실입니다. 사실은 데이터로서 기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상황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어떤 결과가 나왔느냐가 데이터입니다. 요괴의 경우는 인간이 보고 들
은 기억 자체가 데이터입니다.
데이터 하나하나만으로는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대량의 데이터 안에서 공통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데이터만 모으거나 공통 상황의 데이터를 모으면 어떤 특징이나 패턴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기나 바둑의 현재 판세에서 어떤 수를 놓아야 승리로 이어지기 쉬운지,
자동차 전방 왼편에 사람이 보이면 속도를 몇 킬로미터까지 줄여야 사고를 일으키지 않는지 등
입니다. 이러한 패턴의 집적(集積)이 현재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라 불리는 것의 정
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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