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P. 8

짝을 찾을 땐 신중히!





                    4월 초, 생명이 꿈틀거리는 따뜻한 봄이 왔어요. 배추밭에도


                 배추흰나비가 날아왔어요. 배추흰나비는 번데기로 긴 겨울잠

                 을 자고 봄에 어른이 되니, 이제 막 어른이 된 젊은 나비네요.


                    나풀나풀 나는 배추흰나비 곁으로 다른 배추흰나비가 날아

                 와요. 잠시 제각각 날더니 이내 두 마리가 서로 엉킨 채 부딪치


                 며 날아요. 아, 먼저 날아온 녀석이 암컷이고 나중에 온 녀석이

                 수컷이군요. 아마도 암컷이 “나 짝짓기 할 때가 되었어.” 하며


                 수컷을 부르는 페로몬을 내뿜었나 봐요.

                    녀석들은 마치 왈츠에 맞춰 춤을 추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암컷은 더듬이와 털 등 감각 기관을 이용해 수컷이 튼튼한지 살


                 펴요. 건강한 아기를 낳으려고 그러는 거예요.

                    암컷은 수컷이 맘에 들었나 봐요. 둘은 곧 배 꽁무니를 마주


                 대고 사랑을 나누어요.























           26
   3   4   5   6   7   8   9   10   1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