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반상회의 주인공, 여름, 오대산의 상원사라는 절을 지나가요. 푹신푹신 흙길을 걸으니 마음까지 포근해요. 길옆엔 꽃들이 수줍게 인사하고, 색색의 나비들은 꽃을 들락이며 정신없이 꿀을 빨아요. 얼마를 꿈꾸듯 걸었을까. 메뚜기들이 반상회를 여는지 풀잎 위에 앉아 있어요. ‘어라? 메뚜기가 날개가 없네!’ 가까이 가서 들여다봐도 날개가 없어요. 바로 한국민날개밑들이메뚜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