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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형(돌연변이를 겪지 않은) 버전인데, 특정한 암치료제인 세

                      툭시맙 cetuximab은 이 종양에 효과가 있지만 KRAS 돌연변이 버전
                      인 나머지 종양에는 효과가 없다.

                        매우 복잡한 패턴들도 있다. 그런 복잡성을 다루기 위해 과학

                      자들은 잠재 특성 모형으로 점점 더 관심을 돌리고 있는데, 바로
                      대규모 추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실리콘밸리에

                      서 개발한 것과 같은 종류의 모형이다. 그 모형을 이용해 데이터
                      를 분석하면, 왜 어떤 암 환자들은 특정한 약에 반응하고 다른 암

                      환자들은 반응하지 않는지 밝혀낼 수 있다. 암 연구자들이 환자

                      들의 ‘유전자 프로파일링’을 이용해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2015년에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의 과

                      학자들이 잠재 유전자 특성을 바탕으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
                      프종의 상이한 아형 ABC와 GCB를 발견해내고는, 이브루티닙

                      ibrutinib이라는 약물에 각각 어떻게 반응하는지 임상실험을 실시

                      했다. 먼저 과학자들은 림프종 환자 80명의 종양 샘플을 채취해
                      ABC 유형인지 GCB 유형인지 알아낸 다음, 모두에게 이브루티

                      닙을 투약하고서 이후 몇 개월 그리고 몇 년 동안 진행 과정을 추
                      적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이브루티닙은 ABC 유형 환자들에게

                      7배나 잘 통했다(이 약은 최근에 고혈압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음이 드

                      러났다. 하지만 혈액암 치료제로서 효과가 크기 때문에 계속 사용하고 있으
                      며, 혈액암 환자의 경우 고혈압 유발 문제는 다른 방식으로 해결법을 찾도

                      록 하고 있다: 옮긴이). 10






                                                         I.넷플릭스가취향을읽는법|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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