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기묘한 일과 기묘한 존재는 있기 마련
이다.
사람과 어떤 관계도 맺지 않으려는 이들이 있는가 하
면 눈에 띄지 않게 모습을 바꾸고 이름을 바꾼 채 슬그머
니 사람들 사이에 스며들어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그중에는 사람을 어둠에 빠뜨리기를 즐기는
이들이 있다.
외모와 달리 걸걸한 목소리로 말을 걸며 악의로 가득
찬 과자를 파는 소녀 요도미도 그런 존재 중 하나이다.
요도미에게 한번 찍히면 좀처럼 벗어나기 어렵다.
악의는 집요하고 때로는 등골이 오싹해질 만큼 으스
스하면서도 마음을 꽉 붙잡아 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