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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말





              필자는 한때 이슈가 되었던 AI 챗봇 이루다를 만든 개발자입니다. 이루다가

              알려진 후 필자에게 이루다의 원리와 논란에 대해 물어보는 지인이 많았습니다.
              필자는 그들에게 이루다가 어떻게 그토록 말을 잘하는지, 이루다와 관련된 문
              제점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이루다의 한계는 무엇인지 등을 이야기해주

              었고 그 과정에서 이루다를 잘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AI 지식
              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루다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AI 지식에는 어려운 수학과 코딩이 포함
              돼 있지 않습니다. ‘모델’과 ‘학습’, ‘데이터’에 대한 개념만 잘 이해하면 충분하
              지만 AI를 공부하기 위한 자료들은 모두 수학과 코딩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AI를 만드는 개발자라면 그 기저에 있는 원리를 잘 알아야 하지만 AI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잘 만들어진 AI를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고 싶은 사람이
              라면 굳이 수학과 코딩에 대해 알 필요는 없습니다. 이것이 책을 집필하게 된

              첫 번째 동기입니다.
              언젠가 대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주어진 시간에 서비스를 개발하는 대회인 해
              커톤에 AI 기술 멘토로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이 만들고자 하
              는 서비스에 AI 기술을 사용하려고 했고 필자는 그와 관련된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는 역할로 참여했습니다.
              당시 많은 학생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 AI 기술을 도입하기만 하면 무엇이

              든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었습니다.
              확실히 AI 기술을 사용하면 꽤 많은 것을 할 수 있긴 하지만 그런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

              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필자는 이 부분이 가장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부분인데도 많은 사람이 간과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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