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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에 생각해볼 것이 있어요. 높은 전압이 손실이

적고 많은 전기를 보낼 수 있으니까 무조건 좋을까요? 아니에요. 발전소부터 가
정에 올 때까지 전압은 높고 낮아짐을 반복하는데 전압을 높게 올려서 보내는 것

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수압을 많이 올리면 높아진 수압으로 인하여 수도

파이프, 패킹 등 부속 자재들의 기계적인 부담이 높아지잖아요. 그래서 전압도 높
아질수록 감전의 위험, 절연의 어려움도 함께 올라가기 때문에 전기적 효율성만

을 고려하여 전압을 올리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결국, 실용 가능한 기술력과 효

율성을 고려한 경제성이 담보되고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졌을 때 적정한 전압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랍니다.

외국의 전압을 살펴볼까요?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200V~250V를 사용하는 반면, 미국, 일본, 대만은

110V의 전압을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이렇게 세계 각국에서도 정치적 상

황, 경제성, 효율성, 환경적 요인들로 다양한 전압을 사용하고 있어서 꼭 높거나
낮은 전압이 기술적으로 우위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워요. 그렇다면 나라마다 전

압이 조금씩 다른데, 서로 전압이 다른 나라에서 전자제품을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나라에 맞게 제품을 따로 만들어야 할까요?
예전에 기술력이 부족할 때는 꼭 그 나라에서만 쓰는 전자제품 프리 볼트
전압의 크기와 관계없이
이 따로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전자제품의 외부에 사용할 수 있는 전자 기기
또는 그 특성을 말한다.
‘프리 볼트(Free voltage)’라고 적혀있다면 정격전압의 범위가

넓어서 전압이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편리하게 이
용할 수 있어요. 그래서 해외여행을 갈 때 드라이

기 같은 전자제품을 챙기신다면 그 나라의 정격전

압에 맞거나 전자제품에 이런 표시가 있는지를 확
인해 보는 것도 중요하겠죠? | 그림 5 | 정격전압의 범위가 넓은 프리 볼트 전자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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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위험한 높은 전압을 사용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