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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나이키 티셔츠를 입고 BTS 공연에 갔는데 운 좋게도 공연장 복도에

서 BTS 멤버와 마주쳐 입고 있던 티셔츠에 사인을 받았다고 해볼까요?
그러면 그 티셔츠는 나이키에서 생산한 같은 모양의 어떤 상품과도 바꿀

수 없는 대체불가한 티셔츠가 되죠. 바로 이런 이치입니다. NFT는 특정

자산에 대해 암호화된 소유권과 거래 내역을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기록

하는 토큰입니다. 따라서 시간이나 장소와 상관없이 누구나 소유권을 투
명하게 확인할 수 있고, 거래 내역을 추적・증명할 수 있죠. 이런 특성을 잘

이용해 탄생한 것이 바로 예술품, 게임 아이템, 부동산 등 특정 자산의 가

치를 담은 NFT입니다.

아시다시피, NFT가 우리 일상 대화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달 전부터입니다. 대략 2020년 말부터 ‘큰손’ NFT 거래들이 시작됐고, 미

디어 이곳저곳에서 NFT를 언급하게 됐죠. 그 전까진 다소 한정적인 팬덤

을 이룬 틈새시장이었습니다.

물론 NFT의 역사는 시간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갑니다. 암호화폐의 가
치가 치솟던 2017년 NFT 컬렉터블로 등장한 크립토키티 CryptoKitties가

ERC-721 표준을 따르는 이더리움 기반 NFT 시장의 시초라고 할 수 있

습니다. 이 귀여운 고양이들은 선풍적인 투기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한

때 이더리움 전체 거래의 20%가량을 차지하기도 했죠. 그러나 관심이 오
래 지속되지는 못했는데요, 거기엔 이더리움 네트워크 과부하로 인한 전

송 수수료 급등과 2018년 암호화폐 가치의 폭락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2021년 현재, NFT 시장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

습니다. NFT 아트는 2020년 6월 1일을 기준으로 그 전 1년간 총 200만

프롤로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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