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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건국 신화

                옛날에 환인의 서자 환웅이 자주 인간 세상에 뜻을 두었다. 아버지가 이를
                알고 삼위 태백산을 내려다보니 인간 세계를 널리 이롭게 할만 했다. … 환
                웅은 무리 3천명을 거느리고 태백산 꼭대기에 있는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서 이곳을 신시라 불렀다. 그가 바로 환웅천왕이다. 그는 풍백(風伯), 우사
                (雨師), 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식, 목숨, 질병, 형벌, 선악 등 인간의 360
                여 가지 일을 주관하여 세상을 다스렸다. 이 때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
                가 같은 동굴에서 살았다. 둘은 환웅에게 늘 사람 되기를 빌었다. … 여자가
                된 곰은 결혼할 상대가 없었으므로 신단수 아래에서 아이 배기를 빌었다.
                환웅이 잠시 변하여 (여자로 변한 곰과)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다. 이름을 단
                군왕검이라 하였다. 단군왕검은 요임금이 왕위에 오른 뒤 50년 되는 경인
                년에 평양성에 도읍하고 조선이라 일컬었다.             - 『삼국유사』 -



                위만 조선의 성립
                연왕 노관이 한(漢)을 배반하여 흉노로 들어가자, 만(滿)도 망명하였다. 무
                리 천여 명을 모아 상투를 틀고 오랑캐 복장을 하고서 동쪽으로 도망하여
                변경을 지나 패수를 건너 진(秦)의 옛 땅인 상하장에 살았다. 점차 진번 · 조
                선인과 옛 연(燕) · 제(齊)의 망명자를 복속시켜 거느리고 왕이 되었으며, 왕
                검에 도읍을 정하였다.                      - 『한서』 지리지 -



                범금 8조와 고조선 사회

                법으로 금하는 8조가 있다. 사람을 죽인 자는 즉시 죽이고, 남에게 상처를
                입힌 자는 곡식으로 배상시키며, 도둑질한 자는 그 집의 노비로 삼는다. 용
                서받고자 하는 자는 50만을 내게 하나, 오히려 그를 부끄러워하여 결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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