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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와의 워크숍’을 반복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

         어요. 스스로와 대화하면서 내리는 작은 결정이 중요한 선

         택의 순간에 기준이 되어주고, 나만의 색깔을 만들어준다는
         것이요. 저는 ‘나다운 방식’으로 일을 만들어가는 재미에 빠

         져들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의 말이나 시선에 따라 결정하는

         게 아니라, 나만의 기준으로 내 일을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감각이 좋았어요.



             그래서 벌써 몇 년째 ‘나와의 워크숍’을 주기적으로 하

         고 있습니다. 특히, 12월은 저만의 페스티벌이에요. 좋아하

         는 음악을 틀고, 한 해의 일을 돌아보며 저 아래 숨어 있는
         ‘나’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해요. 그리고 그걸 구체적인

         언어로 건져올려 ‘이거였구나’라며 스스로의 마음을 읽어

         주는 거예요.

             이 경험을 나누고 싶어 다양한 사람들과 일에 대해 대
         화하고 정리하는 워크숍을 오랫동안 진행해왔어요. 이 책에

         수록된 툴키트와 이야기는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들입니

         다. 밀도 있는 경험을 위해 늘 소수의 사람들과 진행할 수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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