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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알고 있다. 자신의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임을 우

                리는 안다. 끊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안식처를 찾으려 애
                쓰지만, 결국에는 다른 식으로 그냥 내버려둘 따름이다.

                우리에게 돌아갈 곳이란 없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애써본
                들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으며, 언젠가
                는 거룩한 안식처를 찾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도 거

                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살아가지만 머물 곳은 없다. 알든
                모르든 간에 말이다.
                     지난 몇 년간 나는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한 달

                에 두 번꼴로 북미와 그 외 지역에서 강의, 세미나, 워크
                숍을 진행했다. 발표 제목과 상관없이 참석자들의 질문은
                대부분 애정관계에 관한 것이었다. 애정관계가 중요하다

                는 증거인가 ?  물론 그렇다. 애정관계의 중요성이 과대평
                가되고 있다는 의미인가 ?  당연히 그렇다. 어디에나 존재

                하며 긴급할 때도 많은 애정관계 관련 질문들을 재구성하
                도록 요구하고 나아가 더 큰 맥락으로 연결하는 무언가가
                세상의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가 ?  두말할 나위 없이 그

                렇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애정관계에서의 심리적 역학을

                다룬다. 생각과 반응을 일으키는 한편, 우리 문화 속에 일
                반적으로 퍼져 있는 인간관계에 관한 환상을 바로잡는 수
                단이 되어 독자가 스스로 답을 발견하도록 만드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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