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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쉴 새 없이 자라고 계속 변할 거예요

                부모들은 임신부터 출산 전까지의 기간과 아이가 태어난
                뒤 돌까지의 발달에 많은 관심을 갖곤 합니다. 임신 중에
                는 태아가 건강하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태아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걱정하고 아이가 태어난 뒤에는 목 가누
                기부터 걷기까지 세세한 발달 단계가 잘 이뤄지고 있는
                지 관찰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지요.

                  하지만 아이가 말을 곧잘 하게 되고 걷고 뛰는 등 기본
                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되면 아이의 발달에 더 이상 관
                심을 갖지 않는 부모들이 늘어나요. 영유아 검진을 받으

                면서 때때로 아이의 키와 몸무게가 잘 늘고 있는지 정도
                만 확인하죠.
                  그런데 사실 아이는 계속 발달하는 중이에요. 눈에 확
                띄지 않아도 감정이나 언어발달처럼 중요한 영역들이 부

                지런히 성장하고 있어요.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아이는
                부모가 이해할 수 없는 다양한 행동을 하기도 하죠.
                  예를 들면, 아이의 정서 역시 계속 발달하고 있답니다.

                출생 후 처음 한두 해 동안 아이는 분노, 슬픔, 기쁨, 놀람,
                공포 등과 같은 ‘기본 정서’만 느끼지만, 커가면서 당혹
                감, 수치심, 죄책감, 부러움, 자부심과 같은 ‘2차 정서’를

                느끼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아이
                안에서 엄청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에요. 한편으
                로는 다양한 정서가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정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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